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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2024 도쿄 미나토시티 하프마라톤 후기 (Minato City Half Marathon 2024)🗼

달리는너굴 2025. 3. 3. 18:27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도쿄타워🗼로 도착하는 미나토시티 하프마라톤에 다녀왔다.

기록증 음홧홧🥹

 
숙소에서 집결지로 이동하는길. 대회를 위해 근처인 하마마쓰초에 숙소를 잡았다. 걸어서 한 10분 걸린듯

가는길에 러너들이 북적북적 많아지면서 더 설렜다. 도파민 터짐🥹 요동치는 러너의 마음,,!

외국인은 택배수령 말고 현장수령만 가능해서 당일에 가서 받았다. 뭔가 선물받은 기분에 도파민2배
 

바글바글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
도쿄타워..!✨✨


출발전에 사람들이 여기 앞에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찍어봤다. 뒤에 목표기록을 적고 찍는건데 못바꿔서 1시간 30분 목표자가 돼버렸군,,⭐️

처음보는 형태의 기록칩. 우리나라는 보통 종이끈인데!


대회는 대략 이렇게 진행됐다.

  • 출발시간 : 오전 8시 40분(A,B그룹) / 오전 8시 49분(C,D그룹)
  • 참가자수 : 5,000명
  • 컷오프 : 2시간 30분
  • 기념품 : 티셔츠, 피니셔 타올, 에너지젤

출발전 대기선에서.
주로에서는 뛰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다


사진 조금 아저씨같군

출발선에서 북을 치는 응원무대가 있었는데, 잘 안보였지만 멋있었다.


하프 참가자는 5,000명이었는데, 참가자 대비 안내요원들이 정말 많았다고 느꼈다. 작년 JTBC마라톤은 10km만 2만명이었는데... 사람 너무 많고 병목이 심했던 기억이...^___^ 가는길마다 팻말을 든 안내요원들이 있어서 일본어를 못해도 길을 잃을 일이 없었다. 대회 중간에 화장실 안내팻말도 엄청 크게 보여서 좋았음

역시 질서의 나라인지 출발전, 중간, 도착 후 모든 시점에 안내요원들이 계속 통제를 해서 질서를 안지킬래야 안지킬 수 없었다. 피니시 지점을 들어오고나서도, 차량이 지나가는 길로 사람이 지나가면 바로 불러세워서 도보로 가게하는 등 안전하게 유지하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어떤 블로그 후기 중에 올라가는 경사가 있다는 건 봤는데, 이렇게 경사가 높을줄이야..! 후반부에 그 오르막을 두번정도 올랐던거 같은데 정말.. 다시 오르고싶지 않았다. 근데 저 그래프 속 고도가 높은게 맞는가...? 알못
 
급수대는 처음 4~5km에 등장한 후로, 3km마다 있었던것 같다. 가끔 주로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간바떼-!"하고 외쳐서, 나도 크게 간바떼! 하고 화답하려다가 쟈그맣게 간바떼 하고 외쳐봄. 수줍

그리고 가장 신기했던건 주로에 쓰레기가 한점 없이 깨-끗했다.. 집결지에 있는 쓰레기통도 분리수거 형 ㅎㅎ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직접 받으러다니는 안내요원들도 많았다. 내가 잠깐 손에 휴지를 들고 있었는데 안내요원이 내 쓰레기(?)를 타겟으로 삼은 느낌이 들어서 부담스러웠다. (제가 알아서 버릴게요~!~!)
 
우리나라는 출발지점에서부터 우비, 비닐 등 쓰레기가 많아서 실제로 밟을뻔한 적도 있고, 미끄러질 수 있어 위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은 배울만하다는 생각이.

완주 후 나눠주는 피니셔 타올

우리나라는 보통 메달을 주는데, 여긴 타올! 집에 가져온뒤로 한번도 안썼네 ㅎㅎ 담에 장거리뛰고 써야겠다

40분인가.. 넘게 기다려서 찍은 완주샷

안내요원 할아버지가 엄청 친절하게 찍어주신다. 구도가 세기말이어서 조금 놀랐지만 지금보니 오히려 귀엽구먼


작년이 참 뜻깊은게, 러닝 버킷리스트를 이뤘기 때문! 10월에 첫 하프마라톤도 다녀오고, 내 로망이던 해외 하프마라톤 까지 무사 완주했다.(왕뿌듯) 하프마라톤을 연달아 두번 나가는게 내겐 무리일것같았지만 해외마라톤은 추첨방식이었어서 '당첨되면 가는 운명인거다!' 란 마음으로 신청했다. 심지어 럭키비키하게도 당첨까지 되다니. 지금생각해도 햅삐햅삐햅-삐
 


고맙게도 남편이 같이 가줘서 하프마라톤도 다녀오고, 도쿄 여행도 했다. 고마우이❤️ 그치만 담부턴 나 혼자 다녀오는걸로 ㅎㅎㅎ 기다리게해서 너무 미안했다.


하프마라톤 후기 끝!